새 아파트나 신축 오피스텔에 입주하신 분들 중에 "분명 새 건물인데 왜 문틀에 틈이 생기지"라며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신축이라고 해서 모든 부분이 처음 상태 그대로 유지되는 건 아닙니다. 건물은 준공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문틀처럼 목재와 벽체가 맞닿는 부위에 미세한 틈이나 뒤틀림이 나타나는 건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이게 정말 자연스러운 수준인지, 아니면 시공 자체에 문제가 있어 보수가 필요한 수준인지를 입주민 입장에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신축 건물의 문틀 틈은 대부분 자재가 마르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수축입니다. 다만 그 틈이 계속 벌어지는지는 꼭 지켜보셔야 합니다.” 박한철 수리터
콘크리트와 목재 모두 시공 당시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분을 머금고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양생 과정을 거쳐도 완전히 마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문틀에 쓰이는 목재나 MDF 자재 역시 실내 습도와 온도에 적응하며 서서히 수분을 내보냅니다. 이 과정에서 자재의 부피가 아주 조금씩 줄어드는데, 문틀은 벽체와 바로 맞닿아 있는 구조라 이 미세한 수축이 이음매나 벽과의 경계 부분에 틈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특히 난방을 처음 가동하는 첫 겨울에 실내가 급격히 건조해지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카락 한두 가닥 정도로 가늘게 벌어진 틈이나, 문틀 모서리 이음매가 살짝 벌어진 정도는 대부분의 신축 건물에서 흔히 나타나는 수준입니다. 이 정도라면 당장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미관상 신경 쓰이거나 먼지가 끼기 시작한다면 이 시점에 한 번 메워 정리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반대로 틈이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넓거나, 문틀이 눈에 띄게 휘어 보이거나, 문을 여닫을 때 걸리는 정도라면 단순 수축이 아니라 시공 과정에서 문틀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수축이 끝나기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원인을 확인받아 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입주한 지 10개월 정도 지난 한 신축 아파트에서 연락을 주셨는데, 안방 문틀과 벽지 사이 틈이 여름보다 겨울에 유독 크게 벌어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방문해서 확인해보니 문틀 자체의 고정 상태는 문제가 없었고, 벽체와 문틀 자재가 마르면서 생긴 전형적인 수축 틈이었습니다. 다만 난방 때문에 실내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틈이 더 벌어져 보이고,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자재가 살짝 부풀어 틈이 좁아 보이는 계절적 변화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지금 상태에서 실리콘 마감재로 틈을 메우고 색을 맞춰 정리하되, 아직 수축이 끝나지 않은 시기라 이후 한 번 더 벌어지면 재보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안내해 드렸습니다. 고객분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하자보수를 접수할지 고민하다가, 접수 절차와 대기 기간을 고려해 직접 보수를 먼저 진행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지금 보이는 틈이 자연스러운 수축인지 판단이 어려우시다면, 우선 틈에 얇은 종이나 명함 모서리를 살짝 넣어 깊이를 가늠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표면만 살짝 벌어진 정도라면 종이가 깊이 들어가지 않고, 안쪽까지 비어 있다면 상대적으로 깊게 들어갑니다. 또한 한 달 정도 간격을 두고 사진을 찍어 비교해보시면 틈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멈췄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속 벌어지는 추세라면 아직 수축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이므로 조금 더 지켜보신 뒤 정리하는 편이 낫고, 변화가 없다면 지금 메워도 무방합니다.
입주 시기가 겹치는 이웃 세대와 정보를 나눠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같은 단지, 같은 라인이라면 자재와 시공 조건이 비슷해 수축이 진행되는 속도나 정도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옆집도 비슷한 틈을 겪고 있다면 특정 세대만의 시공 문제라기보다 단지 전체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수축일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우리 집만 유독 심하다면 개별적인 시공 상태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축 문틀 보수는 대부분 대대적인 공사 없이 마감재로 틈을 메우고 주변 색과 맞춰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문틀을 통째로 뜯어내는 것이 아니라 벌어진 부위만 국소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작업 시간도 길지 않은 편입니다. 틈이 좁은 경우에는 실리콘이나 목재용 충전재로 메우고 표면을 정리하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틈이 넓거나 문틀 자체가 살짝 뒤틀린 경우에는 이음매 부분을 다시 잡아주는 작업이 함께 필요합니다. 신축 건물은 자재와 색상이 비교적 표준화되어 있어 기존 문틀과 색을 맞추기가 수월한 편이고, 마감 후에는 처음 시공했을 때와 큰 차이 없이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축이 진행 중인 시기라면 추가로 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안내해 드리고, 필요하면 시기를 두고 한 번 더 확인해 드리고 있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한 콘크리트와 목재에는 수분이 남아 있는데, 입주 후 시간이 지나며 이 수분이 서서히 빠져나가면서 자재가 조금씩 수축합니다. 이 과정에서 문틀과 벽 사이, 문틀 이음매 부분에 미세한 틈이나 뒤틀림이 나타날 수 있어 신축 건물에서 흔히 겪는 현상입니다.
건물 규모와 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입주 후 1~2년 사이에 대부분의 수축이 이루어지고, 이후로는 안정되는 편입니다. 그 기간 동안은 문틀 상태를 몇 달에 한 번씩 살펴보시고, 틈이 계속 벌어지는지 아니면 멈췄는지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틈이 미세하고 더 벌어지지 않는다면 수축이 끝난 뒤 한 번에 정리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틈으로 바람이 들어오거나 문이 걸려서 생활에 불편이 있다면 굳이 기다리지 않고 지금 상태에서 먼저 메워 정리하고, 이후 추가로 벌어지면 그때 한 번 더 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축으로 인한 미세한 틈은 하자보수 기간 내라면 건설사를 통해 처리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접수와 처리에 시간이 걸리거나, 하자 기준에 애매하게 걸치는 경우도 있어 빠르게 정리하고 싶으시면 직접 보수를 함께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수축이 아직 진행 중인 시기라면 한 번 메운 자리 옆으로 새로운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추가 비용 없이 간단히 재보수해 드리는 경우가 많으니, 입주 초기라면 시기를 말씀해주시면 상황에 맞게 안내해 드립니다.